안녕하세요. 여행을 사랑하는 호텔몽키입니다.
먼저 하나 정리하고 갑니다. 일본 입국세라는 세금은 없습니다. 한 달에 4,000번 가까이 검색되는 단어인데, 그런 이름의 세금은 생긴 적이 없어요.
있는 건 국제관광여객세입니다. 일본에 들어갈 때가 아니라 일본에서 나올 때 붙는 돈이에요. 그래서 한국에선 보통 일본 출국세라고 부르죠. 한국인 기준으로 말하면 귀국할 때 내는 겁니다. 재밌는 건 일본 안에서도 이 이름으로 시끄럽다는 것. 일본 관광청은 “출국세라고 줄여 부르면 해외 나가는 일본인만 내는 세금처럼 오해받는다”며 여객세로 불러달라고 했어요. 이름 하나로 양쪽 나라가 동시에 헷갈리는 중입니다.
중요한 건 이름이 아니라 금액이죠. 2026년 7월 1일 출국분부터 1,000엔 → 3,000엔. 3배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쓰는 진짜 이유는 인상 자체가 아니에요. “6월에 예약했으니 나는 1,000엔”이라는 안내가 틀렸다는 것, 그리고 실제로 1인당 2,000엔씩 추가 청구가 나가고 있다는 것 때문입니다.
내 티켓은 1,000엔일까 3,000엔일까
이거부터 판정하고 시작하죠. 경과조치를 받으려면 조건이 두 개입니다. 하나만 걸려도 3,000엔이에요.
② 그 시점에 출국일이 이미 정해져 있었다
→ 둘 다 맞아야 합니다
· 예약만 하고 발권은 아직인 상태
· 오픈티켓처럼 출국일 미정이었던 경우
· 7월 1일 이후에 날짜를 변경한 경우
여기서 대부분이 미끄러집니다. 기준이 예약일이 아니라 발권일이거든요. 일본 국세청 Q&A는 이걸 「항공권이 발권된(운송계약의 체결) 때」라고 괄호까지 붙여 못 박아놨습니다. 결제 버튼 누른 날이 아니라, 항공권이 실제로 끊긴 날이에요.
개인이 항공사 홈페이지나 OTA에서 직접 사면 결제와 발권이 거의 동시라 문제없습니다. 문제는 그게 아닌 경우죠.
🚨 6월에 예약했는데 2,000엔을 더 내라고 합니다
패키지 여행 얘기입니다. 패키지는 예약과 발권 사이에 몇 달이 뜹니다. 6월에 신청서를 넣었어도 항공권 발권은 출발 임박해서 이뤄지거든요. 그럼 발권일이 7월 이후가 되고, 경과조치는 날아갑니다.
추측이 아니에요. JAL 계열 여행사가 2026년 6월 16일에 올린 공지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신청 시 구액으로 예약이 완료된 경우라도 2026년 8월 5일 이후 출발은 신액이 적용되어, 차액분(1인당 2,000엔)의 지불이 발생합니다」. 등록된 신용카드로 결제되고, 대상자에게 따로 메일이 나갑니다.
그러니까 “6월에 예약했으니 안전하다”는 말은 직접 발권한 사람에게만 맞는 얘깁니다. 여행사 상품이라면 발권 시점을 확인하세요. 그게 전부예요.
일본 출국세는 항공권 어디에 숨어 있나
공항 카운터에서 따로 내는 돈이 아닙니다. 항공사가 특별징수의무자라서 항공권 요금에 얹어 걷어갑니다. 그래서 대부분 낸 줄도 모르고 지나가죠. 예약 화면 세금 내역을 펼치면 이렇게 보입니다.
| 코드 | 항목 | 금액 | 이번에 올랐나 |
|---|---|---|---|
| TK | 국제관광여객세 (출국세) | 3,000엔 | ⬆ 1,000 → 3,000 |
| SW | 국제선 여객서비스시설사용료 | 하네다 2,950엔 나리타 2,460엔 | 아니요 |
| OI | 여객보안서비스료 | 110~550엔 | 아니요 |
| YQ | 유류할증료 | 유가 연동 | 별개로 수시 변동 |
출처: ANA 공식 TAX코드 일람, 일본 관광청 한국어 리플릿, 일본 세관
눈치채셨나요? 하네다에서 뜨면 시설사용료 2,950엔이 출국세보다 큽니다. “일본 여행 세금이 3,000엔 올랐다”가 아니라 “여러 항목 중 TK 하나가 2,000엔 올랐다”가 정확한 표현이에요. 그리고 이 TK에는 일본 소비세가 안 붙습니다.
누가 안 내느냐도 짚고 갑시다. 만 2세 미만은 비과세예요. 좌석을 쓰든 안 쓰든 나이 기준입니다. 입국 후 24시간 이내에 나가는 환승객도 비과세인데,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하나의 항공권으로 발권됐고 거기 24시간 이내 출발이 적혀 있어야 해요. 인천 → 나리타 → 인천처럼 출발지와 최종 도착지가 같으면 비과세가 아닙니다. 배로 갈아타는 건 24시간 안이어도 아예 대상이 아니고요.
아, 그리고 일본인도 똑같이 냅니다. 외국인 관광객만 내는 세금으로 아는 분이 많은데, 법조문이 출입국관리법 60조1항(일본인의 출국)을 같이 인용해서 일본인 출국자를 명시적으로 넣어놨어요. 현지에서 “인바운드 대책인데 왜 우리가 내냐”는 논쟁이 붙는 이유가 이겁니다.
숙박세는 완전히 별개입니다 — 2026년에 판이 바뀌었어요
출국세는 항공권에 묻어 나갑니다. 숙박세는 현지에서 따로 걷어가요. 둘은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그리고 2026년은 숙박세가 가장 크게 움직인 해예요.
| 도시 | 1인 1박 숙박세 | 상태 | 숙소 위치 정하기 |
|---|---|---|---|
| 도쿄 | 1만엔 미만 없음 / 1만~1.5만엔 100엔 / 1.5만엔~ 200엔 | 현행 유지 2027-04 정률 3% 전환 | 신주쿠 vs 우에노 |
| 오사카 | 5천엔 미만 없음 / ~1.5만엔 200엔 / ~2만엔 400엔 / 2만엔~ 500엔 | 2025-09 개정 | 난바 vs 우메다 |
| 교토 | 6천엔 미만 200엔 / ~2만엔 400엔 / ~5만엔 1,000엔 / ~10만엔 4,000엔 / 10만엔~ 10,000엔 | 2026-03-01 대폭 인상 | 교토역 vs 가와라마치 |
| 후쿠오카 | 2만엔 미만 200엔 / 2만엔~ 500엔 현세 50엔 포함, 한 번만 냄 | 2020년부터 시행 | 하카타 vs 텐진 |
| 삿포로 | 2만엔 미만 300엔 / ~5만엔 400엔 / 5만엔~ 1,000엔 도세+시세 합계 | 2026-04-01 신설 | 삿포로역 vs 스스키노 |
| 오키나와 | 아직 없음 | 2027-02-01 시행 예정 정률 2% (상한 2,000엔) | 차탄 vs 온나촌 |
출처: 각 지자체 공식 페이지(도쿄도·오사카부·교토시·후쿠오카시·삿포로시·홋카이도청·오키나와현), 2026-07-20 확인
표에서 두 줄만 다시 보세요.
교토. 3월 1일부터 최고 구간이 1,000엔에서 10,000엔이 됐습니다. 10배예요. 물론 10만엔(약 95만 원)짜리 방에 묵는 사람 얘기지만, 실제로 체감되는 건 중간 구간입니다. 2만~5만엔대 방이 500엔에서 1,000엔으로 두 배가 됐거든요. 교토에서 괜찮은 료칸 잡으면 바로 걸리는 구간이죠.
오키나와. 지금은 0원입니다. 시행이 2027년 2월 1일이라 올해 여름·겨울 여행까지는 안 냅니다. 리조트 요금이 비싼 동네라 정률 2%가 붙기 시작하면 체감이 클 텐데, 아직은 아니에요.
📋 2026년에 숙박세가 새로 생기거나 바뀐 곳 전체 보기
2026년 신설·개정
- 교토시 — 3월 1일 대폭 인상 (최고 10,000엔)
- 홋카이도 — 4월 1일 신설 (도세 100·200·500엔). 삿포로·오타루·하코다테·니세코 등 18개 시정촌이 시세를 얹습니다
- 히로시마현 — 4월 1일 신설. 6,000엔 미만은 비과세, 이상은 200엔
- 나가노현 — 6월 1일 신설. 200엔 (2029년 6월부터 300엔)
- 구마모토시 · 미야자키시 — 7월 1일 신설, 일률 200엔. 출국세 인상과 같은 날이었어요
기존 시행 중
- 가나자와시 — 5,000엔 미만 비과세 / 200엔 / 500엔
- 나가사키시 — 100 / 200 / 500엔 (면세 구간 없음)
- 기타큐슈시 — 200엔
아직 안 냅니다 (시행 예정)
- 오키나와현 — 2027년 2월 1일
- 도쿄도 개정 — 2027년 4월 1일부터 정률 3%, 13,000엔 미만은 비과세
- 오이타현(벳푸·유후인) — 세율은 정해졌지만 시행일은 현 공식 페이지에 “미정”. 2027년 1월이라는 보도가 있지만 확정 아닙니다
온천 가면 입탕세가 또 붙습니다
세 번째 세금이에요. 온천이 있는 시정촌은 입탕세를 따로 걷습니다. 총무성 표준세율이 1인 1일 150엔인데, 지자체가 알아서 올릴 수 있어요.
숙박세를 냈으니 이건 안 내겠지 싶겠지만, 둘 다 냅니다. 추측이 아니라 조례 문언으로 확인되는 사실이에요. 가나자와시·오이타현 공식 페이지가 숙박세 과세표준인 “숙박요금”에 “소비세·입탕세 등의 조세는 포함하지 않는다”고 명시합니다. 입탕세를 뺀 금액으로 숙박세를 계산한 다음, 입탕세를 별도 항목으로 다시 청구하는 구조죠.
| 온천지 | 숙박 시 | 당일치기 |
|---|---|---|
| 노보리베쓰 | 300엔 | 50엔 |
| 벳푸 | 250엔 6,001~5만엔 구간 | 이용금액 구간표 적용 |
| 유후인 | 250엔 4,001엔 이상 | 70엔 |
| 하코네 | 150엔 | 50엔 |
| 구사쓰 | 150엔 6,000엔 초과 | 50엔 |
| 아타미 | 150엔 | 150엔 숙박과 동일 |
출처: 각 시정촌 공식 페이지(노보리베쓰시·벳푸시·유후시·하코네정·구사쓰정·아타미시), 2026-07-20 확인
노보리베쓰가 300엔으로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표준세율의 두 배죠. 2020년에 150엔에서 올렸어요. 반대로 만 12세 미만은 거의 모든 지자체에서 면제입니다. 아이 데리고 온천 가는 집은 이 부분에서 조금 덜 냅니다.
재밌는 역전도 있어요. 당일치기 온천은 입탕세를 내지만 숙박세는 안 냅니다. 오이타현 공식이 데이유즈를 과세대상 외로 명기해뒀거든요. 온천만 즐기고 숙소는 다른 데 잡는 동선이 세금 측면에선 유리한 셈입니다.
🧾 그래서 3박4일에 얼마를 더 내는 걸까
숫자를 흩어놓으면 감이 안 옵니다. 영수증으로 묶어볼게요. 2인 3박4일, 1박 12,000엔짜리 방 기준입니다. 항공권값·숙박비는 빼고 세금만 계산했어요.
2인 기준 6만~8만 원. 작년 같은 일정이었으면 출국세가 1,000엔이었으니 4,000엔(약 38,000원)이 덜 나갔습니다. 커피 몇 잔 값이라고 넘기기엔 애매하고, 여행 예산을 뒤흔들 정도는 아닌 금액이죠. 문제는 이게 예산에 아예 안 잡혀 있다는 겁니다.
숙박세는 구간제입니다 — 바로 아래를 노리세요
여기가 실전입니다. 대부분의 숙박세가 정액 구간제예요. 1엔 차이로 세금이 두 배가 되는 지점이 있다는 뜻입니다.
후쿠오카를 보죠. 1박 19,900엔이면 200엔, 20,000엔이면 500엔입니다. 100엔 더 비싼 방을 골랐다가 세금을 300엔 더 내는 구조예요. 교토는 더 심합니다. 19,900엔이면 400엔, 20,000엔이면 1,000엔. 딱 100엔 차이로 2.5배.
| 도시 | 이 선을 넘지 마세요 | 넘기면 |
|---|---|---|
| 도쿄 | 1인 10,000엔 미만이면 아예 0엔 | 100엔 → 200엔 |
| 오사카 | 1인 5,000엔 미만이면 0엔 | 200 → 400 → 500엔 |
| 교토 | 1인 20,000엔 선 | 400엔 → 1,000엔 |
| 후쿠오카 | 1인 20,000엔 선 | 200엔 → 500엔 |
| 삿포로 | 1인 20,000엔 선 | 300엔 → 400엔 |
주의할 게 하나 있어요. 기준이 1인 1박 요금입니다. 2인 1실 24,000엔짜리 방이면 1인당 12,000엔이라 낮은 구간이에요. 방값 총액으로 착각하면 계산이 어긋납니다.
그리고 과세표준은 숙박만 한 요금(소박 요금)입니다. 조식·석식이 붙은 패키지 요금이라면 식대를 뺀 금액으로 따져요. 료칸처럼 2식 포함이 기본인 곳은 표시가격보다 과세표준이 낮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비세도 제외하고요.
결론? 도쿄·오사카는 아예 안 내는 구간이 있으니 가성비 숙소가 세금까지 덜 냅니다. 교토·후쿠오카·삿포로는 2만엔 선만 안 넘기면 됩니다.
한국도 냅니다 — 7,000원, 그리고 2만 원 얘기
일본만 걷는 게 아니에요. 우리도 인천공항에서 나갈 때 출국납부금 7,000원을 냅니다. 항공권값에 포함돼 있어서 모르고 지나갈 뿐이죠. 2025년에 8,000원에서 7,000원으로 내렸고, 만 2세~12세 미만은 면제됐습니다.
그런데 방향이 바뀌는 중입니다. 기획예산처가 2026년 3월 예산안 편성지침에서 출국납부금을 7,000원에서 2만 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어요. 일본을 흉볼 처지가 아닌 거죠.
참고로 일본이 이 세금으로 걷는 돈은 2026년도 예산 기준 1,300억엔입니다. 용도는 법으로 세 가지에 묶여 있어요. 출입국 환경 정비, 일본 정보 접근성 개선, 지역 관광자원 정비. 얼굴인식 게이트나 셀프 수하물 위탁기 같은 게 여기서 나옵니다.
일본 출국세 FAQ
🐵 몽키가 정리하는 세 줄
2. 세금은 구간제입니다. 1인 1박 요금이 2만엔 선을 넘는 순간 후쿠오카·삿포로·교토가 전부 뜁니다. 교토는 400엔에서 1,000엔, 2.5배예요.
3. 오키나와는 지금 숙박세 0엔입니다. 2027년 2월부터 정률 2%가 붙어요. 갈 계획이 있으면 올해가 낫습니다.
2인 3박4일에 6만~8만 원. 몰라도 여행은 갑니다. 다만 패키지 결제 후에 2,000엔이 더 빠져나가는 걸 모르고 당하는 것과, 알고 확인하는 건 다른 얘기죠. 그거 하나만 챙기셔도 이 글은 값을 한 겁니다.
